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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제조 경쟁력, 북미 지역에선 이견 많아 새로운 제조국으로 멕시코 급부상
		[플라스틱사이언스] 기사입력 2023-03-15 10:35:59

지금까지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명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매우 다양한 내 • 외부 요인들이 글로벌 제조업의 역동적인 특성을 따라잡기 어렵게 만들었다. 폭발적인 경제 성장이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고, 고령화가 산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자 제조비용 면에서 경쟁력 있는 주변 국가들에게 서서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동향을 살펴보는 전문가들은 제조업 이전 물결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북미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외에도 새로운 제조국으로 멕시코를 꼽는 이들도 있다. 제조 소싱 플랫폼인 Zipfox의 CEO이자 설립자인 라디 마흐디(Raine Mahdi)는 중국 제조업체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중국에서 벗어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멕시코와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라디 마흐디에 따르면, 중국이 아니면 새롭게 공급받을 수 없는 차선책이 없는 기업에게 더 이상 메리트를 가지지 못하는 최신 추세에 맞춰 중국 기업도 멕시코로 사업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은 미국 구매자들이 공급을 다양화하는데 예리하게 집중하고 있고, 심지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물론 현재 플라스틱 제조업체나 구매업체가 멕시코로부터 소싱에서 느낄 수 있는 잠재적인 단점은 향후 합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수년간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중국에 외주업체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의사소통을 불편하게 하는 언어 장벽과 시간대 차이, 6개월 배송 예상치, 수익을 잠식하는 무역 전쟁 관세의 출현 등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홈그라운드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공급업체와의 무역 거래는 항상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Zipfox는 새로운 해결책으로 멕시코라는 선택지를 소개했다. 멕시코는 광범위한 능력과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을 가진 미국의 두 번째로 큰 공급국이다. 이전에는 멕시코 공급자와 연결하는 일이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플랫폼을 통해 광범위한 멕시코 공급업체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0년 이상 글로벌 제조업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에서 임금 상승에 이르는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산업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고품질 공산품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자 하는 신흥국의 글로벌 경쟁을 위한 시장이 열린다고 보고 있다. 멕시코가 이 요금을 주도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미국 및 캐나다와의 자유 무역 협정 덕분에 북미 국경을 넘어 상품을 운송하는 것이 이보다 더 쉽고, 빠르며, 비용 효율적일 수는 없다고 보았다.

지금까지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중국의 명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매우 다양한 내 • 외부 요인들이 글로벌 제조업의 역동적인 특성을 따라잡기 어렵게 만들었다. 폭발적인 경제 성장이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고, 고령화가 산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자 제조비용 면에서 경쟁력 있는 주변 국가들에게 서서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정치적 풍토의 분열적 성격을 더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거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전쟁이 초래됐다. 더욱이 세계적인 전염병은 제조 및 배송 시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미국 수입업체들이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대체 소스를 앞다퉈 찾고 있었다. 급기야 값싼 중국 제조업의 황금기는 끝났고, 이제 미국 기업들이 변화를 생각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극동으로의 아웃소싱은 10년 전보다 훨씬 더 위험한 전망이며, 태평양 전역에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데 드는 상당한 비용은 집 근처에 더 안전한 대안이 있을 때 지불해야 할 불필요한 비용이라는 의견이다.

반면, 멕시코는 분명한 이점을 미국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USMCA의 체결은 강력한 무역 관계를 재확인했고,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더 안전한 공급 망을 구축하고, 시장 출시 속도를 개선하며, 멕시코로부터 조달할 때 그 비용을 절감하도록 장려했다. 멕시코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평균 비용은 중국에서 운송하는 것보다 75%나 저렴할 수 있다.

급성장하는 제조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멕시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훨씬 더 멕시코 소싱의 편리함을 실감나게 할 것이다. 단순히 근접성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장점이다. 중국과 아시아에서 오는 대부분의 화물은 슬로우 보트라 불리는 해상 화물로 운송되는 반면, 멕시코에서 오는 화물은 보통 트럭으로 도착한다. 따라서 평균 엔드 투 엔드 배송 시간은 5~10일이다. 이는 중국에서 배송되는 표준 10~13주 배송 시간과 비교할 때 엄청난 이점이 된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수입업체들은 멕시코 공급업체들과 새로운 공급 망을 구축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70% 이상이 멕시코에서 제품의 적어도 일부를 조달할 계획이며 공장을 찾는 것이 주요 과제였다. 이것이 바로 Zipfox가 제조 소싱 플랫폼으로서 품질 좋은 제품과 신중하게 조사한 공급업체를 쉽게 찾고 견적을 받고 안전하게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는 이유다.

물론 사출성형 및 금형 제작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장과 협력 관계를 쌓는 것이 가장 핵심인데 멕시코는 아직 중국만큼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또한 멕시코는 혁신과 문제 해결 문화가 중국만큼 강력하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새로 들어오는 중국 기업과 경영진들이 멕시코의 비즈니스 문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텍사스주 라레도를 거쳐 북상하는 상품의 흐름이 증가한 점만 봐도 제조업체들이 국경 남쪽 소싱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라디 마흐디는 덧붙였다. 그는 “지금 Laredo를 방문하면 회사가 늘어나는 상품을 처리하기 위해 확장함에 따라 모든 곳에서 건설 중인 새로운 창고를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대유행 중에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멕시코는 2021년보다 미국에 약 20% 더 많은 수출을 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빠른 시간 내 멕시코는 미국의 1위 공급국이 될 것이다. 상품의 흐름이 중국이 대부분 일방향으로 흐르는 반면 멕시코는 양방향이기 때문에 이미 우리의 첫 번째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탈중국, 자칫 잘못된 결과 초래할 수도

한편, 성급한 중국 탈출은 함정이 될 수 있다. 국제 로펌인 해리스 브릭켄의 전문가 댄 해리스와 앤드루 휴퍼트가 지난 2월 23일 ‘중국에서 멕시코로 제조업 이동’이라는 제목의 웹 세미나에서 중국을 떠나는 것에는 확실한 단점이 있다고 상세히 밝혔다.

해리스는 “이러한 위험 중 가장 큰 것은 금형, 툴링, 인력을 모두 국외로 이전하기 전에 중국을 떠날 계획을 발표할 경우 회사의 자산과 지적 재산(IP, intellectual property)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을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을 떠나는 것은 많은 위험이 수반된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것을 지켜본 해리스는 계속해서 올바른 길을 떠나는 것과 잘못된 길을 떠나는 것의 뚜렷한 차이에 주목했다. “잘못된 길을 떠나는 사람들은 종종 큰 문제를 겪는다. 당신이 떠난다는 소식은 당신의 자산, 즉 당신의 돈, 당신의 IP, 그리고 아직 중국에 남아 있는 모든 것을 위한 쟁탈전을 시작할 것이다. 중국에서 관계를 맺었던 비즈니스 친구와 공장과 중국 정부조차 더 이상 여러분에게 친절할 필요가 없고, 아마 그럴 것이다. 물론 나는 모든 문제가 항상 발생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문제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점을 확실히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리스는 고객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언을 들려준다.

• 당신이 나올 때까지 중국을 떠난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회사가 이전되면 이전 파트너에게 조언을 구할 것

• 운영을 이전하기 전에 계약상의 손실, 잠재적인 연체 수수료, 세금 등을 해결하고 계약 및 등록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

• 중국 제조업체가 당신의 IP를 사용하여 등록하고 제품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관련 특허 및 상표를 등록할 것

해리스는 “우리가 떠나는 고객을 위해 하는 일 중 하나는 IP 상황을 감사(audit)하고,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등록하고 있다. 금형과 툴링과 같은 것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는 (좋은) 계약서 초안을 작성해 제조업체가 서명하도록 한다.”며 로펌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리스 브릭켄의 중국과 멕시코 공급 망 전문가인 휴퍼트는 멕시코의 비즈니스 환경이 아직은 중국의 탄소 복제품처럼 구축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현재 중국에서 운영되는 모든 종류의 국제적인 회사를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멕시코에서 당신은 당신의 공장이나 시설을 소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2,000마일의 육지 국경이 분명한 장점일 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제조 관리자와 직원들은 스스로를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나 미국 사업장을 가진 국제 기업과 더 밀접하게 제휴된 파트너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그들은 같은 팀에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해리스 또한 “멕시코에서 계약 제조 문화가 확립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중국은 엄청나게 통합된 수평적 네트워크를 누리고 있지만, 멕시코는 아직 그런 방식으로 통합되지 않았다. 중국 기업들 또한 “멕시코에서는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같은 방식으로 공유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멕시코에 제조업을 설립하려면 각 관계에 대한 신중한 협상이 ‘매우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것은 중국에서 이뤄지는 일련의 거래 개념보다 파트너십에 가깝다고 봐야 하고, 당신이 주요 대변인이 된다. 다른 사람을 사용하더라도 결국 멕시코에 있는 제조 관리자와 직접 협상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당신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당신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라고 휴퍼트는 조언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조 소싱 플랫폼의 CEO인 마흐디 또한 뚜렷한 문화적 차이에 대해 동의했다. 그는 “멕시코로 사업을 이전할 때 새로운 잠재적 공급업체가 제공할 수 없는 정보와 몰드를 필요로 할 수 있다. 제조시설 설치는 업종과 입지에 따라 다르다. 이는 아마도 인력을 배치하고 비즈니스 문화에 적응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북미에서 자주 언급되는 중국 제조 의존도에서 벗어나려는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멕시코의 비용적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 또한 북미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하니 앞으로 제조 및 이동 비용 절감이 북미 지역 수출 상품 가격 절감에까지 얼마나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